경상남도 거제시에 살고 있는 날도자 로살리 씨.
필리핀에서 온 그녀는 가정적인 남편 이수범 씨와 함께아들 상진이, 딸 수진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.
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로살리 씨는,친절하고 재미있는 수업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.함께 외출할 때마다 늘 손을 잡고 다닌다는 로살리 씨 부부는주위에 소문이 날 정도로 사이좋은 잉꼬부부.가정과 직장, 모두 봄날처럼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로살리 씨의 일상이지만,이렇게 따뜻한 봄날을 맞기까지는 춥고 차가운 날들이 있었다는데…로살리 씨에게 찾아온 봄날 같은 가족 이야기가 시작된다.
▶ 로살리 씨와 시어머니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2002년 8월에 남편 이수범 씨와 결혼한 로살리 씨,그리고 1년도 되지 않은 그 다음 해 9월, 두 사람은 이혼을 했다.
결혼 초기, 언어와 문화의 차이는 당시 함께 살던 시어머니와 로살리 씨 사이에오해를 만들었고, 두 사람 사이의 오해는 깊은 갈등이 되어 결국 이혼으로 이어졌다.
이혼하던 당시 상진이를 임신하고 있던 로살리 씨는 필리핀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남았지만,지금도 그 때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날 정도로 고생했다.
그 때의 일은 로살리 씨와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에게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되었다.
서로가 잘 몰랐기에 겪어야 했던 아픔과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지만,로살리 씨와 시어머니는 함께 해온 시간만큼서로를 알아가며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.
오랜만에 시어머니가 살고 있는 부산을 찾은 로살리 씨 가족,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시어머니를 만난 로살리 씨 얼굴에는이유 모를 긴장감이 흐르고, 시어머니는 로살리 씨 얼굴을 바라보지 않는다. 두 사람 사이에는 아직도 갈등이 남아있는 걸까?